The Langoliers - CD 2 by mmp98

물론이죠.

여기는 어지럽혀지지 않았지만,
비행기 안은 그렇죠.

여기에는 전기가 안들어오지만,
비행기에는 들어오죠.

물론, 이중 어떤것도
결정적인 증거는 아니지만요..

그리고, 성냥 문제도 있지요.
베써니의 성냥은 괜찮지만,

여기에있는 성냥들은 그저.. 눅눅하죠.

탄산음료들은 김이 모두 빠졌고,

음식들은 아무 맛이 없고,
아무 냄새도 나지 않고,

메아리도 들리지 않죠.

그리고 저 남자가 총을 쐈을땐

총알이 1인치도 못가서
힘을 모두 잃었잖아요.

그리고 날씨도요.

날씨가 어쨌는데요?

밖에는 바람이 심하게 불잖아요.
완전 돌풍이라고요.

하지만, 낮게 떠있는 구름들이
전혀 안 움직이잖아요.

그냥 그 자리에 얼어붙어버린 것 처럼요.

내 생각엔, 기상 현상들이 멈춰버렸거나,

오래된 시계처럼
작동하길 멈춰버린것 같아요.

이런 생각들이
보다 중요한 것을 깨닫게 해주었죠.

15분 전만 해도,
난 지금이 점심 시간쯤 된다고 느꼈어요.

하지만, 지금은 그보다 훨씬 늦은
시각이라고 느껴져요. 오후 3~4시 정도로..

그리고, 우리 시계가 오전 9시 45분을
가리키기도 전에 해가 질까봐 걱정이요.

젠킨스씨. 요점만 말씀해 주실래요?

요점은 이 모든 것들이
'시간'의 문제라는 겁니다.

알버트가 말했던 것처럼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자.. 시간의 흐름에
구멍이 생긴다고 생각해 봅시다.

시간 이동이 아니라, '시간 찢김' 현상이요.

제가 들어본 말중에 가장 미친 얘기로 들리네요.

어이, 이봐.

게프니씨,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
우리가 처한 상황.

이런게 바로 미친 거요.

계속해 보세요.

자.. 그런 '시간 찢김' 현상이
가끔 일어난다고 합시다.

그러면, 그 현상은 종종 발견되는
괴상한 이변들과도 비슷할 겁니다.

위 아래가 뒤바뀐 태풍이라던지,
원형 무지개, 혹은 낮에 보이는
별빛들 같은 것들 말이죠.

오로라 광이요.

뭐라고요?

우리가 LA에서 떠날때,
모하비 사막 상공에 오로라가 있었어요.

우리는 그 지역을 통과할 예정이었죠.

아, 그것 때문인가 보군요.

사막 위의 오로라라..

그게 내 추측을 뒷받침하죠.

만약 우리가 불행하게도 거기로 다가가고,

그곳에 '시간 찢김' 현상이 일어났다면,

우리가 우리의 시간에
더이상 존재하지 않다는 말이요.

무척 늦은 시각처럼 느껴진다는 거에는
찬성하는데요, 제발 요점만 말씀해주세요.

내 생각에 요점은..

우리가 과거로 아주 약간 이동했다는 것이요.

약 15분 정도 이동했다고 합시다.

우리는 시간 여행에 관한
유쾌하지 않은 사실을 발견한 거죠.

누구도 1963년 11월 22일의 텍사스로 돌아가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을 막을 수는 없어요.

누구도 피라미드 건설 장면을 목격하거나
공룡이 살던 시대를 탐험할 수는 없죠.

그런 일들은 불가능해요.

주위를 둘러봐요.

이건.. 과거요.

텅 비고, 고요하고..

모든 의미가 페인트 통에
버려진 것 같은 세상이란 말이요.

지각할 수 있는 정보가 사라지고 있어요.
전기는 이미 사라져 버렸죠.

시간 자체가 소멸되고있어요.

하지만, 우리는요?

만일 이 장소가 소멸되어가고,
우리가 여기에 갇혀있다면..

내 생각엔.. 우리 역시도 소멸될것 같아요.

우리 비행기에 타고있던 다른 승객들 처럼
사라져 버리던지요.

젠킨스 아저씨.
아까 말씀드린 그 소리있죠?

그 소리가 다시 들려요.

점점 다가오고 있어요. 점점..

전 창가쪽으로 가보겠습니다.

거기 두 명은 어떻게 할래요?

여기에서도 그 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좋아요.

튜미씨로부터 떨어져 있어요.

튜미씨 한테서 떨어져있어!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해요?

제가 아는 것이라곤,
이 동네에서 나는 소리 뿐이예요.

아직 여기까지 오지는 않았지만,
곧 도착할것 같아요.

다이나 말이 맞아요.
여기서 당장 벗어나야해요. 지금요.

그래, 그럼 어디로 갈까?

아틀랜틱 시티? 마이애미 해변?
아니면 가까운 온천으로?

기장님. 당신은 우리가 갈 수 있는 곳이
없다고 말씀하시는군요.

내 생각엔 당신이 틀린것 같아요.

먼저 질문하나 하죠.

전기가 없이도 저 비행기에
연료를 채울 수 있나요?

네. 저 비행기 옆에 있는 연료 차를
이용하면 가능해요.

하지만, 연료를 주입하고나면요?

그럼 다시 이륙해야죠.

저 소리는 동쪽에서부터 들려오잖아요.

'시간 찢김'은 몇천 마일 서쪽에서
일어났단 말이요.

원래 항로를 거슬러갈 수 있나요?

네 할 수 있어요. 왜요?

시간이 찢긴 곳이
아직 거기에 있을지 몰라요.

모르겠어요? 우리는 거꾸로
비행할수 있을지도 모른단 말이요.

어쩌면 저 말이 맞을지도 몰라.

어쩌면요. 어쩌면 아니고요.

하지만, 그건 별 상관 없어요.
저 비행기로는 어디든 못가요.

왜요? 연료를 채울 수만 있다면..

성냥 기억 안나요?

레스토랑에서 찾아냈던, 불도 안붙던 성냥 말이예요.

그게 뭐가요?

모르겠어요? 성냥은 불이 안붙고, 맥주는 김이 빠지고..

그렇다면 비행기 연료도 타지 않을거란 말요.

다른 모든것처럼,
연료도 다 닳아빠진 것이라고요.

당밀로 연료 탱크를
채우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그러면 우린 여기에 갇힌건가요?

소리는 저렇게 다가오는데,
도망갈 수가 없다고요?

랭콜리어에대해 말씀하셨죠? 그게 뭐죠?

다이나, 그 사람이랑 얘기하지 말거라.

걱정마. 아무도 어린애를 해치진 않으니까.

난 그냥 겁이날 뿐이라고.

그래요? 하지만, 난 무섭다고해서
인질을 잡거나 총을 쏘지는 않아요.

부끄럽네.

랭골리어라는게 대체 뭐죠?

그게..

처음에는 그냥 지어낸 얘기인줄 알았는데,

조금씩 믿을수 밖에 없구나. 왜냐하면..

나도 그들의 소리가 들리거든.

소리요? 랭골리어들이 내는 소리?

그게 아니라면
어디에서 나는 소린지 모르겠구나.

랭골리어에대해 조금 더 말해주세요.

내 아버지가 말씀하시길..

랭골리어들은 벽장이나 하수구처럼
어두운 곳에서 사는 작은 생명체라고 하셨지.

요정들 처럼요?

아니.

요정들이랑은 다르지.

그렇다면 무척 유쾌하겠지.

아버지 말씀으론, 그것들이

머리카락과 이빨들과 무척 빠른
발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셨지.

그들의 다리는 무척 빨라서,

나쁜 아이들이 아무리 빨리 도망을
가더라도 잡을 수 있지.

그만해요.

지금 애를 겁주고 있잖아요. / 아니예요.

만들어낸 얘기라는거 알아요.

내 생각엔 내가 로렐 아줌마를
겁준것 같구나.

아버지 말씀으론,
수천의 랭골리어들이 있다고 하지.

그렇게 많아야해. 왜냐하면, 세상에는
수백만의 나쁜 아이들이 있거든.

아버지는 '장난치며 돌아다니다'라는 표현을 자주 쓰셨지.

내 생각엔 그게 의미없고, 방향성도 없고,
비생산적인 것을 의미하기 때문인것 같아.

랭골리어들은 목적을 갖고 달려가거든.
그들은 '목적'을 위해 탄생한 존재들이야.

대체 아이들이 얼마나 잘못하면
랭골리어들이 잡아가죠?

그런 질문을 해줘서 고맙구나, 다이나.

아버지가 말씀하시길,
어떤 사람이 무척 나쁘면..

그러니까, 예를들어 게으르다면..

그 애는 전체적인 큰 그림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셨지.

그런 식으로 큰 그림에 어울리지 않거나,
아니면 게으름을 피우면

랭골리어들이 찾아와서 그 사람을
큰 그림 밖으로 떼어낸다고 하셨어.

아버지 말씀으론, 만약 네가 잠자리에 누우면
그들이 오는 소리를, 우두둑 깨무는 소리를,

입맛을 다시는 소리를..

그만해요. 그만하면 됐어요.

알았어.

아버지가 그 말씀을 해주셨을때,
무척 무서웠겠어요.

그래. 그랬지.

그것들때문에 무척 무서웠어.

아버지는 돌아가셨어요?

그래.

그 분도 게을러서 랭골리어들이 잡아갔나요?

그래.

튜미 아저씨.

왜?

난 어저씨가 보는 것관 달라요.

난 추하지 않아요.
다른 모든 사람들도 그렇고요.

내가 너를 어떤 식으로 보는지,
네가 어떻게 알아? 장님 아가씨야.

놀라셨겠죠.

이제 뭘 해야하죠?

저도 모르겠어요.

정말 아름다워보지 않아요?

그래요. 특히 여기에 있는
다른 것들과 비교해보면 더 그렇죠.

연료는 얼마나 남아있죠?

우리가 착륙했을때,
5000 파운드도 안 남았었어요.

일이 발생한 곳으로 돌아가려면

적어도 100,000 파운드는 있어야해요.

맙소사.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건간에,
점점 다가오는것 같소.

전.. 레스토랑에나 가봐야겠네요.

그 작자를 여자 둘이랑만
두고 싶지는 않네요.

가자. / 잠깐만요.

알버트, 왜 그러는데?

기장님, 이리 와보세요.

해결책을 찾은것 같아요.

사람들이 지금 뭐하는 거죠?

슬라이드를 치우고,
계단을 문쪽에 갖다놓고 있다.

지금은 비행기로 들어가고 있구나.

저들이 뭐하는지 정말 아무것도 몰라요?

알버트가 점점 미쳐가는것 같아요.

계속해서 비행기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무슨 소린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그냥 계속 지껄였거든요.

저 사람들이 서둘러야할것 같아요.

튜미 아저씨가 맞았어요.
랭골리어들이 다가오고 있어요.

얘야. 그건 그 사람 아버지가
지어낸 얘기일 뿐이야.

처음에야 그랬겠죠.
하지만 더이상은 아니예요.

좋아 알버트. 쇼를 보여줄래?

첫 번째! 레스토랑에서 가져온 성냥이예요.

밖이 좀 달라보이는군요.

빛이 사라지고 있어요. 그게 다른점이죠.

튜미씨는 좀 어때요?

웃기게도, 잠들어버렸어요.

그게 다인가 보네요.

여기서 더 할 수 있는 일이 없겠어요.

잠깐만요. 황 냄새가 나요. / 나도 그래요.

다시 해보거라.

보셨죠?

이게 무슨 뜻인지 아세요?

우리가 우리의 시간을
여기에 함께 가져온 거예요.

저 밖은 과거지요.

하지만 '현재'는 아직도 이곳에 있다고요.

아직 이 비행기 안에 머물고 있는거죠.

그래서 이 안이 더 밝고,
더 생기차게 보이는 거예요.

대단하구나, 알버트. 그 맥주좀 마셔봐.

냄새 맡아봐요.

우와. 정말 맥주 냄새가 나는걸.

한번 따라봐!
못 기다리겠네.

이봐. 정신이 드나?

성냥은 괜찮고, 맥주는 아니다..
그게 뭘 의미하죠?

사물들이 '현재'를 따라잡으려면
시간이 좀 걸리는 모양이군.

대단해. 내가 마셔본 맥주중에 최고야!

그러네요. 정말 맛있네.

거기 탄산음료도 마셔봐.

여러분들. 오늘 콜라 맛은 매우 좋습니다.

이런, 벌써 어두워져?

튜미씨를 지키고 있어야 하는거 아니예요?

걱정마요. 아직 정신을 잃었어.

젠장, 저 소리 정말 소름끼치는데.

마치.. 흰개미떼가
나무를 갉아먹는 소리같네.

튜미 아저씨를 확인해봐야하지 않을까요?

조금 걱정되네요.

하지만, 의식을 잃은 사람에게는
해줄수 있는 일이 별로 없어.

아저씨가 의식을 잃은것 같지 않아요.

심지어는 자고 있었던것 같지도 않고요.

그래. 가서 확인해 보자꾸나.

내 생각엔..

이런, 어디에 있지?

조용히들 해봐요.

저기요. 저기 뒤에 숨어있어요.

그걸 어떻게 알아? / 저는 알아요.

아저씨 심장 소리가 들려요.

매우 빠르고 강하게 뛰고 있어요.

아저씨는 매우 무서워하고 있어요.

튜미 아저씨, 제발 나와요.

아저씨를 다치게 하지 않을거예요.

튜미 아저씨, 겁내지 마세요. / 다이나.

가서 도움을 청할께요.

걔는 꼬마애가 아니야,
꼬마가 아니야, 꼬마가 아니야!

그 애는 랭골리어야.

그 보이지도 않는 눈으로
다른 랭골리어들을 부르는 애라고.

무척 영리하구나 얘야.

별거 아니예요.

베써니의 성냥에 일어난 일을 보고..

이리 와봐요, 어서 가봐야해요.

진정해라. / 그 애가 죽어가고 있어요.

진정해. 누가 죽어가는데?

다이나요. 칼이 그 애 가슴에서 부러졌어요.
튜미씨가 그랬고요.

젠장. 알버트, 나랑 함께 가자.

브라이언, 엔진을 켜고 연료를 채워요.

젠킨스씨, 계단 아래에서
튜미씨가 오는지 좀 살펴보세요.

괜찮아?

여기.. 여기서 벗어나야해요.

말하지 말거라.

다이나, 걱정 하지마.

곧 괜찮아 질거야.

아프니?

네. 숨쉴때마다 아파요.

이것 때문에 기침하는 거니?

네. 아니요, 잘 모르겠어요.

못 느끼는게 더 나을거야.
만일 간질거리는 느낌이 또 나면,
그냥 무시해버려.

더이상 말하지 마.

이봐요. 내출혈이 시작될지 몰라요.

지금 당장 빼내지 않으면
그것때문에 죽을지도 몰라요.

워릭씨, 가서 테이블보 여섯 개만
가져오세요, 얼른.

뭐 하시는 거예요?

수술 도구를 찾는 중이예요.

환자 다뤄본적 있어요?

해야만 한다면, 할 수 있어요.

좋아요. 그럼 간호사 노릇좀 해줘요. /
알았어요.

다이나, 괜찮을거야.
내가 아무일 없었다는듯이 치료해줄께.

그들이 다가왔어요. 아주 서둘러야해요.

알았다.

그래.. 크레이그..

이렇게 어둠속에 앉아있구나.

시간은 계속 가는데 말이야.

좋아요, 아버지. 마음대로 말씀하세요.

비행기까지 가려면 들것이 필요해요.

알버트, 가서 들것을 찾아보거라.

게프니씨, 저 쪽에 가면
매우 날카로운 칼이 두 자루 있을거예요.

이 테이블보를 사용해도 되나요?

그래, 왜? / 보여드릴께요.

제가 어렸을때,
'인디애나 존스' 놀이를 하곤 했는데,

이 비슷한 걸로
제 형 팔을 부러뜨린 적이 있어요.

좋아. 네가 해야할 일은
튜미씨를 잡아오는게 아니라,

들것을 찾아서 얼른 여기로
돌아오는 거야. 알았지?

하지만 내출혈이 있다면
그녀를 옮겨선 안돼요.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비행기로 돌아가야해요.
10분 정도밖에 여유가 없어요.

- 알아요. 하지만 내출혈이 있으면..
- 로렐 아줌마.

아저씨 말이 맞아요.

얘야, 가자. 어서.

좀 어떠냐?

무척 아파요.

그래, 그렇겠지.

칼 조각이 아직 박혀있어서
빼내야 한단다. 알았지?

네.. 무서워요.

나도 그렇단다.

나도 그래.

이 테이블보 두 개를 사각형으로 접어요.
가능한한 두껍게요.

워릭씨, 허리띠좀 풀어줘요.

자, 내가 칼날을 잡고 뺄께요.

그게 나오면, 이 천으로
재빠르게 막고 세게 눌러요.

알았어요? / 네.

하느님 도와주소서.

이봐 이봐, 정신차려.

자, 세게 눌러요.

가능한한 세게 눌러요. 알겠어요? / 네.

세게요.

저 안좀 살펴볼까요?

잠겼을까?

확인해 보려면 한가지 방법 뿐이죠.

저것 봐. 들것이 저기있어.

조심해요. 그가 여기 있어요.

너도 랭골리어지?

개자식.

미안하구나. 정말 미안해.

하지만 이건 꼭 해야해.

네가 내 상황을 안다면, 너도 이해할거야.

보스턴에 가야해, 보스턴에..

좋아요. 이제 들어요.

그래, 우리가 잡고 있어. 허리띠좀 줘요.

저 소리 들었소?
튜미씨가 그 둘을 헤쳤을까요?

그만하쇼.

압박하고 있어요.
난 아래층에 내려가볼 테니까.

조심해요.

그럴께요. 정말이예요.

튜.. 튜미씨를 죽이지 말아요.

왜? 그 자식이 너를 찔렀는데?

알아요. 하지만,
우리는 튜미 아저씨가 필요해요.

알았어요? 그 아저씨가 필요하다고요.

얘가 하자는대로 해요.

이전 프로그램이 완료되었습니다.
다시 프로그램 하시겠습니까?

AP 29편 항로 되돌아가기: LAX (L.A.)/BGR (뱅고어)

항로 계산중
AP 29편: 뱅고어/LA

됐다.

기장님? / 왜?

왜 사람들이 아직 돌아오지 않죠?

글쎄.. 나도 잘 모르겠다.

젠킨스씨한테 터미널 안쪽에 누가
돌아다니는지 보이느냐고 물어봤는데,
아무도 안보인데요.

만약, 모두 죽었으면 어쩌죠?

아니야, 그럴리가 없어.

밑에서 젠킨스씨랑 얘기해보는게 어때?
기분이 나아질지도 모르는데..

겁나세요?

그래.

물론 겁나지.

기분이 조금 나아지는것 같네요.

혼자 겁먹는거는 너무 힘들잖아요.

AP 항공을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별 말씀을..

누구라도 느껴지나요?

'느껴지다'란게 뭐냐에따라 다르겠지만,
네가 나오기 직전에 사람들이
소리치는걸 들었어.

다이나가 괜찮았으면 좋겠어요.

정말 심하게 찔렸잖아요.

기장님을 만나봤냐?

저기에서 장비들을 프로그래밍하고 있어요.

그래야겠지.

저 소리는 대체 뭐죠?

평생 저게 뭔지 못알아낼것 같구나.

알버트?

괜찮아.

게프니씨는 어디 계시냐?

공항 서비스 오피스에 있어요.

튜미씨가 문 뒤에 숨어있었나봐요.

튜미씨가 게프니씨를 죽였어요.
먼저 들어갔거든요.

내가 먼저 들어갔다면 내가 죽어있을거예요.

그리고..

내가 튜미씨를 죽였어요.

그래야만 했어요. 그가 나를 따라왔고,

칼을 들고 있었단 말이예요.

알버트. 진정할 수 있겠어?

모르겠어요. 사람을 처음 죽여봤거든요.

그래, 끔찍한 일이지. 나도 안다.

하지만 이겨내야해.
여기서 빨리 벗어나야 하니까.

소리가 점점 다가오고있어.

그 토스터로 이렇게 했어?

아직 안 죽었어.

아직 안 죽었어요?

그런것 같구나.

정신은 잃었지만, 아직 살아있어.

게프니씨가 괜찮은지 살펴보자꾸나.

들것은 찾았니?

들것 말이다.

아.. 예. 찾았어요. / 잘했다. 어서 가자.

정신 차려, 알버트.
그게 네가 해야할 일이야.

그냥 정신만 차리고 있으면 괜찮을거야.

알버트!

이거 갖고 위에 올라가 있어. 곧장 갈께.

뭐 하시려고요?

저 사무실에 들어가서
쓸만한게 있나 보려고.

그 말 못 믿겠어요.

믿어야해.
들것 갖고 올라가. 금방 따라갈테니.

그리고, 뒤돌아 보지 말거라.

넌 이래도 싸. 개자식아.

튜미씨를 죽이지 마세요.
우리는 그가 필요해요.

알았어요? 우리는 그가 필요해요.

닉, 올거야?

네. 금방요.

저기 온다.

도와줄께요.

조심해라 얘들아. 그 애를 흔들지 말고.

나를 도와서 위로 올라가자구.

- 얼마나 안좋아?
- 의식은 없지만 아직 살아있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됐소?

게프니씨는 죽었고,
튜미씨도 아마 죽었을거예요.

그쪽 끝을 올리거라.

조심..

여기로 가져와.

조심해.

가만히 내려놔.

끈으로 묶어.

상태가 안좋은가? / 많이 안좋아요.

그 애가 다시 살아날까?

내가 어떻게 알아요.
난 군인이지 의사가 아니라고요.

미안해요, 미안해.

시간 여행인가 뭔가가 사람 잡네요. 그쵸?

사과할 필요 없어요.

엔진을 켜야겠소.
비행기를 연료차 가까이로 가져갈거요.

내가 그걸 하는동안,
여기 네 사람은 다른 비행기 옆에 있는
호스 트럭을 밀고와요.

- 통로 옆에 하나가 있어요. 알았어요?
- 네.

그럼, 가봐요. 베써니랑 워릭씨는 같이
내려가서 계단을 멀리 치웠다가 내가
비행기를 다시 위치시키면 문에 붙여요.

다시 돌아오마.

맙소사. 저것 봐요.

벌써 낮이 시작되고 있어요.

밤이 된지가 얼마나 되었죠?

40분도 안됐어요.

지금은 그런걸 걱정할 때가 아니예요.

크레이그..

크레이그 튜미.

죽게 내버려둬.

제발 죽게 내버려둬.

튜미씨는 어떻게 될까요?

나도 몰라요.
내가 아는 것이라곤, 그가 의식을 잃고
바닥에 쓰러져 있었던 것 뿐이예요.

우리가 LA에 도착하면,
저녁식사나 함께 할래요?

그래요. 기대가 되는데요.

저도 그래요.

그들을 볼수만 있다면,
어떻게 해볼수도 있을텐데.

그럴것 같지 않네요.

자, 함께 밉시다.

저쪽으로요.

계속 가요.

좋아요.

베써니, 이쪽으로..

저 뚜껑좀 열어줄래?

닉, 그 호스좀 뽑아서 저기에 연결해줘요.

됐어요? / 네.

어떤걸 눌러야 하죠?

오른쪽 버튼.

지금 뭐하는 거예요?

엔진을 이용해서 연료 탱크에서
연료를 빨아들이고 있어요.

얼마나 걸릴까요?

잘 모르겠소. 한 시간이나 두 시간쯤?

서둘러야할 것 같아요.
두 시간도 안남은것 같아요.

어쩌면 한시간도 안 남았을지도..

크레이그..

일어나.

지금 당장 일어나야해.

꺼져. 꺼져!

네가.. 네가 싫어. 꺼져.

그들이 네게 왔어.

네가 보스턴에서 만나고 싶어했던
사람들 말이야.

지금이라도 그들을 만날수 있어.

네가 남자답다면 일어나라고.

'남자답다면'.. '남자답다면' 이라고?

네가 뭐든간에.. 웃기지좀 마.

어서, 크레이그.

그들이 언제까지나 기다리지는 않아.
랭골리어들이 그렇게 놔두지 않을테니까.

일어나야만 해. 그래야 해.

어서, 일어나.

이쪽이야. 모두들 너를 기다리고 있어.

튜미 아저씨 미안해요.

아저씨가 내게 무슨 짓을 했건, 미안해요.

하지만, 우리는 아저씨가 필요해요.
그러니, 제발 서둘러요.

무슨 일이예요?

엔진이 새로 주입된 연료를
좋아하지 않는군요.

젠장.

어떻게 해결할 수 있죠?

남은 엔진 두개가 계속
빨아들이기를 바랄 수 밖에요.

완전히 꺼졌네요.

주입된 연료가 우리 '시각'을
따라잡기를 기다려야겠어요.

운이 좋은 모양이네요.

네. 아마도요.

무슨 일이예요? 다 잘되가고 있나요?

시도해볼 수 있을것 같구나.

너.. 네가 그들을 내게 데려왔지?

The chair of the board,
the company directors.. all of them.

그래요. 서둘러요.
당신이 오지 않는다고 그들이 떠나기 전에요.

이쪽이예요.
모두들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요.

다이나가 자면서 얘기를 해요.
환각 증상 인가봐요.

잘 모르겠지만, 잠을 자고있는 것 같아요.

- 내 생각엔..
- 서둘러야해요.

당신이 오지 않는다고 여기기 전에.

내 생각엔 이 애가 튜미씨에 관한
꿈을 꾸는것 같아요.

그 사람 이름을 불렀거든요.

그래요. 아저씨가 원하면 그럴께요.

하지만 서둘러요.
아프겠지만, 서둘러야해요.

이 애가 환각을 보는거죠?

아니요. 아닌것 같아요. 제 생각엔 이게..

뭐요?

닉에게 튜미씨 얘기를 한 것과
관련이 있는것 같아요.

우리에게 그가 필요하다고 한 거요.

잠시만 놔두자고요. 다이나는 자야해요.

맙소사.. 빨리 여길 떠났으면 좋겠다.

고마워. 그 사람들을 내게 데려와서..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이번이 내가 내 아버지랑 다른
모든 것들로부터 도망칠 마지막 기회야.

알아요. 하지만, 서둘러야해요.

알았어. 네가 시키는대로 할께.

무슨 소리죠?

나무가 무언가의 위로
넘어가는 소리 같은데?

바람도 그리 세지 않은데요?

아니지..

무슨 일이예요?

아무것도 아냐. / 저것 봐.

여기에서 당장 벗어나야해. 지금 당장.

저것좀 멈춰줘요. 제발, 저것좀 멈춰줘요.

시간이 별로 없어요.
얼마나 더 기다려야해요?

15분 정도요.

좀 더 줄일수는 없어요?

한 방향 운행에 50,000 파운드가 필요해요.
한방울도 모자라서는 안돼요.

그렇지 않다면 추락해 버릴거요.

서둘러요.

날 봐요.

이제 일어서요. 일어서.

날 보고요!

당신을 만나려고 보스턴에서 모두들 왔어요.

서둘러요, 서둘러!

그들에게 달려가요. 빨리, 빨리!

비행기를 돌아서 그들에게 달려가요.

좋아. 몇 분 안에 떠날 수 있겠군.

튜미씨, 튜미씨!

저 사람 뭐하는 거요?

지금은 신경쓰지 마요.
시간이 별로 없어요.

드디어 튜미씨가 도착했습니다.

오시게 되서 다행입니다.

자, 그럼 리포트좀 해주실래요?

우리들 돈을 얼마나 벌었는지..
(이 사람이 스티븐 킹 입니다. 원작 소설가.)

내가 당신들 돈을 얼마나 벌었냐고? 그걸 알고싶어?

그래요.

내가 얼마나 벌었는지 알려주지.
나는 한푼도..

안돼, 크레이그. / 시끄러, 시끄러!

그들에게 돈을 잃었다고,
하지만 그건 실수였고 사고였다고 말해.

싫어!

돈을 한푼도 못벌었어.

너희들 돈을 잃었다고, 잃었어.

4천 3백만 달러를 잃었다고!

그것도 고의로 말이야.
고의로 그랬어, 고의로!

한심한 놈.

넌 한심한 멍청이야.

안돼, 안돼!

저 사람은 뭐하는거야?

더이상 저를 겁주지 마세요, 아버지.

랭골리어란 것은 존재하지도 않잖아요.

당신이 만들어낸 거니까요.

내가 어디 있는거지?

됐어.

좋아, 여기서 나가자고요.

대체 저게 뭐지?

맙소사.

어서요. 어서 갑시다.

아니야, 크레이그.

너는 네가 달린다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그게 아냐.

너는 그냥 장난치며 돌아다니는 것 뿐이야!

안돼, 안돼.

아버지, 이것들좀 가게 해줘요.

이것들좀 치워줘요. 제발요..

제발요, 약속할께요..

안전밸트를 착용하세요.

맙소사.

괜찮아?

저런, 저것좀 봐.

뭔데요?

저들은 튜미씨를 따라가는거야.
아니면, 튜미씨가 있던 곳으로..

튜미씨가 터미널을 떠나지 않았다면,
저들은 우리랑 비행기를 먹어치웠을 거예요.

이 애는 알고 있었군.
어쩐 일인지, 이 애는 알고 있었어.

이제 알겠소? / 뭘요? 뭐 말이예요!

'오늘'이 지나면 무슨 일이 생기는지..

시간이 지나버리면 '오늘'은
저들을 기다려요.

저들은 '시간을 지키는 자들'이예요.
언제나 바로 뒤를 쫓아오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세상을 처리하죠.
바로.. 먹어버리는 거죠.

튜미씨도 알고 있었어요.
랭골리어들이 그런다고 했죠.

안돼.

제발, 제발.

이륙가능 최저속도

시속 150 마일

꺼져버려.

됐소? 이륙한거요?

무슨 일이예요? 추락하는 거요?

이봐요. 앉아서 안전밸트 하고있으면
모든게 괜찮을거요.

창문 열기만 해봐. / 걱정마, 안열거야.

이륙했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는 모두 아시지요?

우리가 출발했던 곳으로 가는 중입니다.

그게 뭐가 되었건, 우리가 통과한 문이
아직 거기에 있기를 빕니다.

만일 그렇다면, 거기를 통과해 갈겁니다.

난 앞으로 가볼거요. 같이 갈래요?

아니요. 난 다이나랑 있을께요.

그래요.

아직 저녁 약속은 유효하죠?
잊은건 아니죠?

안 잊었어요. 앞으로도 안 잊을거구요.

나도 안 잊을거요.

좀만 참아, 다이나. 제발..

비행기 연료에
문제가 생겼으면 어쩔뻔 했어?

이미 답을 알고 있잖아.

그래, 알아. 그걸로 끝이었겠지.

나랑 키스하고싶지?

그래.

그럼, 얼른 하는게 좋을거야.

늦으면 그들이 널 잡을거야.

시간이 빨리 흐르죠? / 그러네요.

낮과 밤이 바뀌는 속도가 카메라 버튼
누르는 속도만큼 빠르네요.

우리는 각자의 이유로
보스턴에 가려고 했죠.

당신의 이유는 뭐였나요?

고백 해봐요. 시간도 많은데..

네.. 알아요.

저 모든 것을 보고난 후에
'일급 비밀'이라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전 군 특수부 소속 이예요.

좀 희안한 일들을 하죠.

좀 해롭고 추잡한 일들이예요.

보스턴에 정치가가 한 명 있어요.

이 남자는..
편의를 위해 오바니언씨라고 해두죠.

매우 부자예요.
그리고 열정적인 IRA 후원자죠.

또한, 그 사람은 매우 위험한
생각을 하는 이상주의자죠.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대량학살의
현장을 직접 볼 필요는 없죠.

그 사람을 죽이는게 임무였나요?

아니예요.

그에게는 매우 힘있는 미국인 친구가 있어요.

그래서 그를 죽인다는건 정치적으로
아주 위험한 일이죠.

그에게는 매우 섹시한 애인이 있죠.

그 여자를 죽이기로 되어있어요.

경고용으로요?

네. 경고용 으로요.

제 얘기는 충분히 한것 같네요. 당신은요?

당신은 마음속에 숨기는게 뭐죠? / 저요?

난 아무것도 숨기는거 없어요.

아니, 하나 있네요.

내 전처가 보스턴에서 화재로 죽었어요.

그래서 보스턴에 가려했죠.

우리 결혼은 끔찍하게 끝났어요.

아이들 문제로 싸웠어요.
나는 애를 갖고 싶었고, 그녀는 원치 않았죠.

그리곤, 난..

내가 절대 하지 않을거라
생각했던 일을 해버렸죠.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너무 오랫동안 미룬것 같네요.

너무 자책하지 말아요.

그녀가 당신을 용서했을거라 확신해요.

여기에서 빠져나가면,

그 일을 할거예요?
그 여자를 죽일거예요?

아니요. 그러지 않을거요.

여기에서 안전하게 빠져나가면,

일을 그만둘 거예요.

그리고는 뭘 할건데요?

흠..

비행기나 타죠 뭐.

로렐 아줌마.

조용, 다이나. 말하려고 하지 마.

우리는 돌아가는 중이야.

괜찮아 질거야. 약속할께.

제 걱정 마세요.
전 제가 원하는걸 얻었어요.

다이나, 넌 말하면 안돼.

저는 봤어요.
튜미 아저씨 눈을 통해서 봤어요.

처음에는 무척 난잡하게만 보였어요.

하지만, 마지막에는 괜찮았어요.

다이나, 더이상 말하지 말거라.

아줌마도 봤어요.

참 아름다워요. 특히나 눈이..

모든 것이 아름다웠어요.
이미 죽어버린 것들 까지도요.

정말 대단했어요. 그냥.. 본다는게.

다이나?

죽지마, 다이나.

제발..

튜미 아저씨 눈을 통해서 봤어요.

모든 것이 아름다웠어요.
이미 죽어버린 것들 까지도요.

정말 대단했어요. 그냥.. 본다는게.

그래, 알았어.

다이나가 죽었어요.

수술도 제대로 못받았는데..

그러지 못했죠.

로라는 괜찮은가요?

네. 그런 셈이죠.

로라를 좋아하죠?

네.

내 친구들이 비웃을지도 모르지만,

그녀에겐 영혼이 있다고요.

우리가 돌아가고나면, 잘 되기를 빌께요.

하지만, 지금은
돌아가는 것에 집중해야해요.

지금.. 우리가 여기쯤 있어요.

저기가 '시간 찢김' 현상이
일어난 곳이고요.

비행기 밖좀 살펴주겠어요?

물론이죠.
다만, 내가 뭘 찾는지를 잘 몰라서..

내 생각엔 당신이 그걸 보면
알아챌 것 같아요.

발견만 한다면..

뭐가 잘못됐나요?

나도 모르겠다. 그게 문제야.

뭔가가 크게 잘못됐는데,
그게 뭔지를 모르겠어.

브라이언. / 왜요?

뭔가가 보여요.

맙소사.

안돼.

결국 찾았네요!

승객 여러분. 우리가 찾던것을 찾았습니다.

이제 그 중앙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다른 쪽에 뭐가 있는지 알아보죠.

멈춰요, 멈춰! 기장님, 멈춰요.

내가 처리하죠.

멈춰요, 멈춰. 돌아가야해요.

- 진정해요.
- 돌아가야해요. 안그러면 죽어요.

내 말을 들어!
우리 모두 자고 있었다고. 모르겠어?

저기를 통과해 왔을때,
우리 모두는 자고 있었다고!

젠장.

기수를 돌려요, 당장.

닉.

네. / 괜찮아요?

네. 팔은 부러졌지만요.

비껴갔죠, 그쵸?

그래요. 근데, 왜요?

왜 이쪽으로 가야하는데요?

비껴간거죠? 아찔했네.

- 이게 마이크인가요?
- 그래요. 대체 무슨 일이예요?

여러분. 지금 막 기수를 돌렸습니다.

매우 운이 좋았지요. 난 무척 멍청했고요.

설명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처음 저곳을 통과해왔을때,

깨어있던 모든 사람들이 사라졌습니다.

지금 우리 모두는 깨어있죠.

그러니까, 논리적으로 말하자면,
우리가 깨어있는채로 저기를 통과하면

우리 역시도 사라질거란 말입니다.
이상입니다.

'이상'이라고요? 젠장, '이상'이라고요?

그럼 어떻게 해야하는데요?

잠을 자라고요? 어떻게 잠이들 수 있지?

내 평생 잠은 다 잔것 같은데.

뭘 해야할지 모르겠소.

하지만, 저기를 통과하려면
조만간 해야해요.

남은 연료로는
1시간 정도밖에 비행을 못해요.

다른 공항들도 있을거 아뇨.

있죠. 하지만, 이렇게 큰 비행기가
착륙할 정도로 크지는 않아요.

LA 공항에 착륙해야해요.

그리고, 적어도..
35분 정도는 더 가야하니까,

저 구멍을 통과하는 방법을 생각할
시간이 20분 정도밖에 없어요.

자, 어떻게 모든 사람들이 잠들게 만들죠?

왜 가장 중요한 점을 잊고 있죠?

모든 사람들을 잠들게 만들더라도,

누가 LA에 비행기를 착륙시킬거죠?

더이상 운이 안따르네요.

운이 다했어요.

헤쳐나갈 방법이 있을거예요. 그쵸?

한가지 방법이 있어요.

하나가 있어.

뭘 보는 거예요? 거기에 뭐가 있어요?

기압이요. 그거에대해 찾고있어요.

아, 기압.

무슨 소리를 하는건지 얘기좀 해줄래요?

비행기 안의 압력을 7 PSI, 그러니까
대기압의 절반정도로 줄이는 거예요.

그렇게만 하면 곧장 잠에 빠져들죠.

한가지 문제만 남아요.

구멍을 통과한 후, 내가 어떻게 깨어나서
비행기를 착륙시키는가 하는 문제죠.

우리들 중 하나는 깨어 있어서,

우리가 저 구멍을 지나기 직전에
압력을 다시 높이는 거죠.

- 그러니까, 우리 중 하나는..
- 죽어야 하는 거군요.

누가 할거죠?

제비뽑기를 하는건 어때요?

그럴 필요 없어요. 내가 하죠.

안돼요. 왜 당신이 해야하죠?

그냥 제비뽑기로 해요.
왜 다른 사람은 안돼죠?

따라와요. / 닉, 시간이 별로 없어요.

알아요.
당신이 준비해야 할 것부터 해둬요.

로렐, 내 생각엔 우리 사이에
뭔가 특별한 감정이 있는것 같아요.

당신 생각에도 그래요?

생각할 시간이 얼마 없어요. 얼른요.
/ 네. 제 생각에도 그런것 같아요.

우리는 이 계획이 제대로 맞아 떨어질지
어떨지 잘 몰라요.

하지만, 내가 그 일을 해야해요.

난 내 인생의 균형을 맞추고 싶어요.
내 인생은 온통 적자 뿐이라고요.

이것이 그 모든 것을 만회할 기회예요.
난 이 일을 기꺼이 할거예요.

난 이해를 못하겠어요. 왜..

내 자신에대해 모든걸 말해주고 싶지만,
시간이 별로 없어요.

여기에서 빠져나가면,
나를 위해 특별한 일을 하나 해주겠어요?

그럼요, 물론이죠.

닉! / 갈께요.

내말 잘 들어요.

난.. 그만 두려고 했어요.
이미 마음을 정했죠.

뭘 그만둬요? / 그건 중요치 않아요.

중요한건, 당신이 나를 믿느냐 하는 거예요.

당신이 뭐라고 말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당신을 믿어요. 진심이예요.

닉, 구멍에 다가가고 있어요.

금방 갈께요, 젠장.

내 아버지는 런던 남쪽으로 20마일 떨어진
플루팅이라는 곳에 살아요.

어디에서고 호프웰씨를 찾으면
쉽게 만날 수 있을거예요.

나이 많은 노인들은 아직도
'게파'라고 부르죠.

그를 만나서, 내가 일을 그만 두기로
했다고 말해줘요. 단호하게 얘기해야해요.

내 이름을 들으면 온갖 저주를 내리고
등을 돌릴지도 몰라요. 그래도 할 수 있죠?

네. / 좋아요.

내가 말하는걸 따라해요.
그리고, 당신은 나를 믿는다고 말해줘요.

그에게.. 내가 벨패스트에 있는 교회에서
있었던 일에대해 속죄하고 있다고 전해줘요.

벨패스트요? / 그래요.

그가 당신 말을 듣지 않으려고 하면,
데이지 때문에라도 이 얘기를
들어야 한다고 얘기해줘요.

당신이 그에게 준 데이지 때문에라도..

아뇨, 데이지를 그에게 주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그렇게 될거예요.
이것도 기억할 수 있어요?

네. 하지만..

괜찮아요.. 정말 고마워요.

닉!

숨이 막히는 것같은 느낌인가요?

아니야. 현기증나는 정도야.
머릿 속이 좀 어지럽지. 그게 다야.

좋아요. 내가 아직 여기 있을지 몰랐죠?

Bad pennies have a way of turning up.
그렇지 않나요?

모든게 가능하죠.

모두들 자리에 앉으세요.

닉은 내 옆에 앉고요.
뭘 해야할지 알려주겠소.

잠깐만요.

당신은 일을 그만두기로 마음먹었죠.

하지만, 당신 아버지가
이 말을 믿지 않으면,

그에게 데이지 얘기를 하는거예요. 맞아요?

완벽해요.

가야할 시간이예요.

그럼, 할까요? / 그럽시다.

기내의 압력을 낮추고 있습니다.

모두들 안전밸트를 착용하세요.

안전밸트 해요.

산소 마스크 쓰고요.

닉.

뭘 해야할지 알겠죠?

그래요. 걱정 말고, 잘 자요.

알버트, 나 좀 잡아줄래?

그래. 너도 날 잡아주면..

닉, 그냥..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요.

별말씀을.
기억에 남을만한 비행이네요.

공짜 영화도 없고, 기내식도 없지만..

벨패스트의 교회..

아주.. 아름다워.

맞아요. 정말 아름답네요.

아마도, 모든 생명이
시작되는 곳이 여길거야.

탄생의 요람, 시간의 원천.
어떤 랭골리어도 여기를 지나면 없을거야.

맙소사!

어쩌면 이렇게 아름답지?

LA 관제탑. 여기는 AP 29편이다.

반복한다. 29편이다.

관제탑, 응급상황이다.

사라졌어요? 그냥 사라졌어요?

여기 앉아봐요.

지금, 지상 중계도 없이 붐비는 곳으로
들어가는 중이란 말이예요.

다른 비행기 따위는 없어요. 모르겠어요?

LA 상공에 도착했군요, 좋아요.

하지만, 창 밖에 뭐가 보이죠?

내가 말해주죠. 아무것도 없어요.

아무것도..

여기요, 안전밸트 해요.

여기에 꽂아요.

모두 안전밸트 착용하세요.
이제 착륙합니다.

안돼. 맙소사.

연료가 바닥났어요.

꽉 잡아요. 이제 착륙합니다.

조심해요. 저 트럭을 치겠어요.

젠장.

지금껏 비행한 중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것 같네요.

그냥 충돌해 버리게 놔두지 그랬어요?

우리가 시도했던 모든것, 닉의 죽음..

그 모든게 헛거였군요.

여기도 똑같아요. 아무것도 없네요.

다른 승객들좀 살펴볼께요.

비행기에서 내립시다.

이번에는 비상 사다리를 이용할 겁니다.

저 '흠' 소리는 뭐지요?

전기 때문에 생기는 소린가요?

뭔지는 모르지만,
전기 때문은 아닌것 같구나.

뭐건 간에, 이전에는
들어본 적 없는 소리네요.

저기 승강용 통로부터 확인해보죠.

잠깐만요.

왜요?

뭔데요? 뭐가 보여요?

내가 보는 것이라곤
버려진 터미널 뿐이지만,

무슨 냄새가 나네요.

비행기 연료 냄새네요.

기름, 고무.. 이런 냄새들이 나네요.

그게 다가 아니예요. 들어봐요.

들려요?

그게 무슨 뜻이죠? 모든게 정상이라면,
착륙하면서 불빛을 왜 하나도 못 본거죠?

다른 사람들은 모두 어디 있는거죠?

그리고 저 소리는요? 점점 다가오는데요.

터미널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지 봅시다.

뭔가 알고있는거 같은데, 그게 뭐죠?

먼저 터미널 안쪽을 살펴보고 싶네요.

날 따라와요. 얼른.

저쪽에 다른 문이 더 있어요.

알버트, 이거 어서 먹어봐.

맛있어요. 정말 맛있어요.

좋아. 내 생각엔 그게 곧 일어날 것 같은데,

그 일이 일어날때 여기 있고 싶지는 않군요.
안전하지 않을테니까.

어서요.

저기로 갑시다.

벽을 등지고 서요.

사람들이 많이 지나는 길에서
비켜서 있으면 안전할 것 같네요.

무슨 일이 생기는데요?

우리가 그 구멍을 통과해서 동쪽으로
갔을때는, 과거로 15분 정도 이동했었죠.
기억나죠?

네. / 미래로 데려다 주는군요, 그쵸?

이번에는 그 구멍이
우리를 미래로 데려온 거군요.

그럴것 같구나.

죽어가는 곳 대신에,
이제 막 시작되려는 곳으로 온 것 같구나.

저것 봐요.
저게 뭔진 모르지만 굉장해 보이네요.

'현재'가 우리를 따라잡으려는 것 같아요.

조심해요. 무슨, 발작 비슷한게
일어날지도 모르니까.

저것봐요. 브라이언, 저것 좀 봐요.

아빠. / 아빠!

왜? 너희 엄마를 찾아야지.

'새로운 사람들' 좀 보세요!

그래, 대단하구나.
가자. 엄마를 찾아야지.

저거 들었어요?

저 애가 뭐라고 하는지 들었어요? / 네.

그게 우리예요? '새로운 사람들'?

우리가 '새로운 사람들' 이예요?

대단해. 정말 대단한 일이었어.

기장님, 이제 뭘 할까요?

전 밖에 나가서 시원한 바람좀 쐬고 싶네요.

그러고 나서 사람들 구경도 좀 하고요.

- 그래요, 하지만 관계 당국에 알려야..
- 네. 알릴거예요.

- 하지만, 사람 구경부터요.
- 뭣 좀 먹어도 될까요?

제 시계가 멈췄어요.

내 것도 그래. / 그렇구나.

일단 여기서 나가자꾸나. 지금 당장
또 동쪽으로 여행할 것이 아니라면.

당장은 말고요. 하지만 조만간에
동쪽으로.. 영국까지 갈거예요.

플루팅에 사는 남자를 만나야해요.
노인들은 아직도 그를 '게파'라고 부른대요.

도대체 무슨 소리예요?

데이지 말이다.

데이지 말이야. 자, 가자.

다음번에 보스턴에 가야할 일이 생기면
기차를 타고 갈 거예요.